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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놀라고 품질에 놀라는 칠레와인
제목 가격에 놀라고 품질에 놀라는 칠레와인
작성자 KAJA&WINE (ip:)
  • 작성일 2010-09-06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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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인에 대해서 생각나는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개 첫번째로 말하는 것이 품질에 비해서 값이 저렴하다를 꼽는다.

이른바 퀄리티 와인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칠레 와인은 싼 것일까?

첫째, 낮은 토지 비용이다.

        유럽과 나파벨리의 땅값이 명동이라면 칠레의 와인 계곡은 산골 오지 수준이다.

 

둘째, 칠레는 생산하는 와인 대부분을 수출한다.

         한마디로 수출하기 위해서 와인을 생산한다. 그러다 보니 싸게 생산하는데 유리하다.

 

셋째, 생산비가 적게 들고 기후가 좋다.

         인건비가 싸고 기계화가 잘되어 있으며, 기후가 좋아 힘을 들이지 않고도 포도가 잘 자란다.

 

넷째, 칠레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때문이다.

 

칠레 와인의 등급은 최소 1년이상 숙성한 레제르바 에스파시알부터 4년이상 숙성한 레제르바급을 들 수 있다.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와인으로 비슷한 유럽의 3~4배 값을 하는 와인에 견줄수 있다.

간혹 그란 레제르바급을 만났다면 절대 놓치지 말라고 한다.6년이상 숙성된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등급이기 때문이란다.

 

 

 
칠레는 왜 와인을 많이 수출할까?
칠레 인구가 1,650만명 정도인데 칠레 내의 기업형 와이너리 (포도밭을 가지고 있으며 자체 생산하여 내수 및 수출을 진행하는 곳) 만 124군데 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연간 63억리터를 생산하는데 전체 국민수로 나누면 일인당 약 380리터를 소비해야 한다는 가정이 생깁니다. 그 양이 얼마냐면, 750㎖가 한 병이니 간난 아이부터 노인네 까지 1인 당 연간 510병을 소비해야 하는데 어디 와인만 마시겠습니까? 이렇게 마시다가는 나라 망하지요. 당연히 평균 생산량의 70% 이상이 수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칠레 와인의 제1 수입국은 미국, 2위는 페루입니다. 그리고 칠레 수출량의 80% 이상은 concha y toro 에서 한답니다.
 
칠레 와인은 빈티지가 중요한가?
칠레의 기후는 상당히 고른 편이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와인처럼 빈티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습니다. 사실 의미가 거의 없어서 일정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티지를 좀 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도 재배의 특성 상 비가 많이 오는 해는 와인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와인의 당도가 떨어져 알코올도 약하고 여하튼 제 맛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칠레 센트럴밸리의 평균 강우량은 연 300㎖, 하지만 엘니뇨 현상이 있는 해에는 평균 1,000㎖로 세배 이상 비가 많이 옵니다. 따라서 엘니뇨가 있는 해의 와인은 다소 떨어지는 빈티지가 되겠지요. 반면에 라니냐 현상이 있는 해는 거꾸로 연간 강우량이 100㎖ 가 안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인위적으로 조절 가능한 수준이라서 크게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칠레 와인에 빈티지를 고려하신다면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해를 기억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칠레의 포도 수확은 주로 기계를 사용할까?
의외로 칠레는 포도 수확을 사람 손으로 하는 경우가 80%나 됩니다. 거꾸로 미국은 기계 사용이 80%, 호주와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 역시 70% 이상 기계를 사용합니다. 기계를 사용하면 수확 시 아무래도 포도 알이 많이 으깨지기 때문에 포도의 당도와 산도를 이미 많이 손실하게 됩니다. 미세하지만 와인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칠레에서 그 넓은 포도밭의 수확을 일일이 사람 손으로 하는 것은 순전히 비용때문입니다. 칠레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월 300불 선, 기계의 유류비와 시간당 수확량을 비교한 결과 손으로 수확하는 것이 한국돈으로 300원/kg 더 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국, 유럽, 호주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겠지요. 칠레 와인의 품질이 좋다고 평가되는 이유 중의 하나랍니다. 자세히 보시면 대부분의 칠레 와인은 병에다가 손으로 수확했다고 써 놓고 있습니다.   

 

 

칠레와인

오늘날 칠레는 450년이 넘는 와인생산의 전통을 지닌 세계 5위의 와인 수출국이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와인 생산량 대비 수출 점유율로 보자면 칠레는 세계 1위의 '수출 주도형' 와인생산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칠레 와인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국내 와인수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한 해 동안 칠레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금액면에서 4.1%(미화 120만 달러)로 7위였으나 2003년 상반기에는 7%(130만 달러)의 점유율을 보이며 무려 182.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 해 새로 선보인 와인 전문지 'Winies'는 창간호에서 국내 전문가 그룹의 1차 와인평가 대상으로 칠레 와인을 선정했는가 하면 청담동의 와인 바 'CASA del VINO'가 주최하는 '와인 아카데미' 시음회에선 칠레의 수퍼 프리미엄급 와인 7종을 골라 수평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칠레 와인이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아마도 가격 대비 와인의 질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칠레 와인은 값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밸류 와인(value wine)'의 보고라 일컬어지고 있다.


칠레 와인의 형성과 역사적 전개

와인생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칠레에 최초로 포도나무가 전해진 시기는 스페인의 아메리카대륙 식민지 정복자들에 의해 16세기 중반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6세기 후반 이후에는 여러 종류의 유럽 포도 품종이 전파되어 와인 생산량이 증가되었으며 이웃 페루에까지 수출되기 시작했다.

상업적 와인생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로 접어들면서부터 가능했으며 스페인 본국으로부터 자국 와인생산업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조치까지 발동될 정도였다.

17세기 후반에 이르면 칠레는 아메리카대륙의 최대 와인생산국으로 부상하는데 이는 캘리포니아가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보다 200년이나 앞서는 것이다.

18세기 들어서도 칠레의 와인생산과 수출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지만 대체로 값싼 와인의 대량판매 수준에 머물렀다.

칠레 와인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은 1830년 칠레 정부가 유럽에서 들여온 포도나무 등 각종 식물과 나무의 표본 묘목을 가꾸는 실험적 종묘원(Quinta Normal)을 설립한 사실이다. 이는 나중에 가서 19세기 후반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와인 재배지역에 필록세라(phylloxera)가 창궐했을 때 피해를 입지 않은 칠레가 유일하게 보유한 포도나무 표본이었다.

또 하나 칠레가 현대적인 와인생산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된 계기는 1851년 프랑스로부터 오늘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고급 포도품종을 수입하여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칠레는 1877년 경부터 품질이 월등하게 향상된 와인을 유럽에 수출하게 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크게 번성하기 시작한 칠레의 와인산업은 세기말에 이르러 황금기를 구가했으며 국내에서도 1인당 연평균 와인 소비량이 80리터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칠레 와인 산업의 빛과 그늘

아이러니컬하게도 칠레 와인산업의 내리막길은 그 팽창 국면의 정점으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는 칠레 정부가 한 몫을 단단히 해냈다.

와인산업의 호황이 과잉생산을 초래하고 사회적으로는 과음과 알코홀 중독에 따른 폐해가 발생하자 정부 차원의 각종 규제조치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1902년에 최초로 알코홀 규제법이 제정되어 주류 판매에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고 주말에 주류 판금조치가 내려졌다. 1938년에는 와인생산을 일정 한도로 규제하는 법까지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와인업계는 기술발전에 필요한 장비와 기계를 수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황의 찬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1970년대와 1980년대 초까지 칠레의 포도원은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아 다른 용도로 대체되었으며 국내 와인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칠레 와인산업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반면에 1970년대 이후 미국, 호주 등 후발 신세계 지역 와인생산국에서는 괄목할 만한 와인산업의 발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함으로써 칠레 와인의 국제경쟁력은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되었다. 와인은 포도나무가 성장한 토양과 기후 그리고 와인을 만드는 인간의 열정을 반영하는 거울이지만 와인산업은 시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와 드라마에는 흥망과 성쇠 그리고 위기와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1985년을 기점으로 칠레의 와인업계는 품질향상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포도재배와 와인양조 기술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로 동분서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칠레는 1985년에 처음으로 비넥스포(VINEXPO)에 4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점차 더 많은 와인업계 관계자들이 프랑스, 이태리, 캘리포니아 등지의 유수한 와이너리 견학을 마치고 돌아와 품질혁신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특히 보르도가 칠레 와인산업의 부흥을 위한 중요한 귀감이 되었다.

1985년 이후 계속된 선진 와이너리 견학 열풍과 함께 보다 질 좋은 포도 품종과 이에 걸맞는 최적의 포도원 및 산지 탐색이 이어졌다.


경사진 언덕을 찾아 포도원을 조성하고 서늘한 기후지역을 찾아 샤르도네, 삐노 누와 품종 등을 새로 심기 시작했다. 예를 들자면 빠블로 모란데(Pablo Morande)가 까사블랑까(Casablanca Valley)에 샤르도네 품종을 새로 심기 시작했고 미구엘 또레스(Miguel Torres)가 도입한 온도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방식이 칠레에 두루 수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열기는 1990년대 들어서 까사블랑까와 레이다(Leyda)가 서늘한 기후지역의 새로운 와인산지로 떠오르고 꼴차구아(Colchagua)가 레드 와인의 중요한 산지로 부상하게 된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1990년대는 칠레 와인산업의 르네상스가 본격적으로 고조된 시기였다.

칠레가 포도재배의 낙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유럽 및 미국의 유수한 와이너리 소유자와 투자가들이 칠레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거나 합작 또는 기술제휴를 제안해오기 시작했다.

일찍이 스페인의 미구엘 또레스가 1970년대에 가장 먼저 칠레에 와이너리 설립을 위한 투자를 했고 1987년에 프랑스의 샤또 라피트 로칠드(Baron Eric de Rothschild)는 칠레의 로스 바스꼬스(Los Vascos)와 합작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더 많은 외국의 와인 명가들이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1994년 리큐르 회사(Grand Marnier)로 유명한 프랑스의 알렉산드라 마르니에 라뽀스똘(Alexandra Marnier Lapostolle)은 와인 컨설턴트 미셸 롤랑(Michel Rolland)과 함께 칠레의 라바뜨(Rabat) 가문과 공동으로 까사 라뽀스똘(Casa Lapostolle)을 출범시켰다.


여기에서 1997년 첫 빈티지로 생산된 끌로 아빨따(Clos Apalta) 레드 와인은 칠레가 내놓은 최고급 와인 가운데 하나로 합작 생산의 위력을 보여 준 대표적 사례다.

1997년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Rothschild) 가문과 칠레의 대표적 와이너리인 꼰차이 또로(Concha y Toro)가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생산을 위한 합작계획을 발표하고 이듬 해 1996년 빈티지로 첫 출시한 알마비바(Almaviva)도 세계적 수준의 정상급 칠레 와인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1996년 끌로 께브라다 데 마꿀(Clos Quebrada de Macul) 포도원 소유주인 리까르도 뻬냐(Ricardo Pena)가 와인메이커 이그나시오 레까바렌(Ignacio Recabarren) 및 미국 뉴욕의 변호사인 데이빗 윌리엄스(David Williams)와 함께 3각 파트너십을 맺고 출범시킨 Domus Aurea 와인도 정상급 반열에 오르는 명품이다.

참고로 이그나시오 레까바렌은 칠레 뿐만 아니라 전체 신세계 와인 지역에서 영향력있는 일급 와인메이커이다.

칠레의 대표적 와이너리들을 두루 거치면서 와인을 만든 이그나시오는 서늘한 기후지역 와인 산지인 까사블랑까를 발굴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대형 와인업체와 합작을 통해 명품 와인을 생산한 사례로는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칠레의 비냐 에라쑤리스가 1995년 선보인 쎄냐(Sena)가 유명하다.

이후 많은 캘리포니아 와인 업체들이 칠레에 합작 또는 직접 투자를 시도하게 된 벤치마크의 의미가 있다.

이 자리에서 다 열거할 순 없지만 이 밖에도 현지 직접투자 혹은 합작투자를 통한 고급 와인생산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고 있는 칠레 와인의 르네상스는 1990년 4400만 달러(30만 헥토리터)의 수출실적이 2003년에 6억 7천만 달러(394만 헥토리터)로 크게 증가한 사실만 보아도 그 활력을 짐작할 수 있다.

칠레가 포도 재배의 파라다이스인 이유


몇 해 전에 영국 글래스고우 대학 연구팀이 칠레 까베르네 소비뇽이 프랑스의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암예방 등 건강에 더 이롭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와인생산의 기술이야 프랑스가 한 수 위에 있겠지만 포도의 질이 칠레가 더 낫다는 의학적 해석이 가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칠레는 북으론 아따까마 사막, 남으론 남극에 인접한 도서와 협만, 동으론 해발 7000m의 준봉들이 솟아있는 안데스 산맥 그리고 서쪽으론 남태평양과 경계를 이루는 해안선이 있어 필록세라의 침투로부터 온존할 수 있을 만큼 격리된 지리조건을 갖추고 있다.


와인생산은 대부분 남위 32도에서 38도 사이의 지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칠레는 북반구의 해당 위도 지역과 달리 태평양의 해류, 특히 훔볼트 한류의 영향과 밤이 되면 안데스 산맥의 영향으로 기온이 내려가 포도재배에 유리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와인의 주산지인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의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에 비가 내리며 여름은 다소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은 가운데 포도 성장기간에 거의 비가 오지 않아 개화 시기로부터 수확기까지 약 150일 정도의 일조가 가능한 시간(hang time)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균질하고 완숙한 포도를 수확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같이 이상적인 기후 덕택에 칠레는 다른 나라 보다도 환경친화적인 포도 재배가 가능하다.

기후조건과 관련하여 빈티지를 따져 볼 때 칠레는 매년 굴곡이 심하거나 큰 편차를 나타내기 보다는 비교적 고른 수준의 빈티지 평가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1998년의 경우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받은 엘 니뇨 빈티지로 불리지만 그 차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상대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빈티지를 꼽는다면 최근의 경우 1997년,1999년,2000년(특히 Cabernet Sauvignon),2001년(Maipo, Rapel), 2003년을 주목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칠레의 포도원은 계곡 하부의 비옥한 점토질 토양으로 구성된 평원지역에서 경작되어 물공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방식(flood irrigation)에 의존하게 됨으로써 와인의 개성과 농축도가 취약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는 관개를 제한적으로 조절가능한 방식(drip irrigation)이 채택되어 토양을 보존하고 양질의 포도를 재배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칠레의 포도재배 지역은 다양한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꽁까구아(Aconcagua) 지역은 충적토가 주류이며, 마이뽀(Maipo) 남부 지역도 충적토가 많이 있지만 산기슭엔 화강암 토양, 계곡지대에선 옥토와 점토질의 토양도 혼재한다. 까사블랑까 지역은 해안가 쪽으로 모래가 주토양이며 잦은 차가운 안개와 훔볼트 한류의 영향으로 가장 서늘한 지역에 해당된다. 마이뽀 및 라뻴(Rapel) 북부의 까차뽀알(Cachapoal) 지역은 옥토, 점토, 모래가 섞여있는 토양이며 꾸리꼬(Curico) 남부와 비오비오(Bio-Bio) 지역은 화산성 토양이 주조를 이룬다.

와인산지 분포와 포도 품종


1995년 5월 농산물에 관한 법령 464호가 공포되어 와인산지 표준화, 레이블링 가이드라인 등 와인생산 선진화에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됐다. 포도재배 지역은 Region→Subregion→Zone→Area로 세분화되는데 Zone 구분은 Rapel, Curico, Maule 3개 하부지역(Subregion)에만 적용된다. 다섯 군데의 대지역(region) 가운데 아꽁까구아 및 센트럴 밸리가 중요한 산지이며 이들의 하부지역에서 칠레의 대표적 고급와인들이 주로 생산되고 있다. 근래 들어 가장 주목을 받는 레드 와인 산지는 라뻴 밸리 산하에 Zone으로 분류된 꼴차구아 밸리다. 보르도로 치면 최고의 그랑 크뤼 산지에 비견된다고 볼 수 있다.  상당수 포도원들이 경사진 언덕(hillside vineyards)에 위치한 것도 이 지역의 특징이다.  비냐 몽그라(Vina MontGras)의 최고급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닌껜(Ninquen)'은 2000년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 92점을 받았는데 이름 자체가 원주민어로 '고지대 산 언덕'을 뜻한다.


이 밖에도 지역산 대표적 와인으로 고지대 포도밭의 시라 와인으로 유명한 Montes Folly와 같은 회사의 Montes Alpha M, 까사 라뽀스똘의 Clos Apalta, 비우 마넨트(Viu Manent)에서 말벡 품종으로 만든 Viu 1, 까사 실바(Casa Silva)에서 보르도 스타일의 블렌딩을 한 Altura(스페인어로 고도, 고지대를 의미) 와인 등이 있는데 모두가 와인 전문지로부터 90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칠레의 명품 와인들이다.


2003년 칠레에서 발행된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주요 포도 품종을 재배면적 순으로 보면 레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38,227 ha), 메를로(12,887 ha), 까르메네르(5,407 ha), 시라(2,197 ha), 삐노 누와(1,450 ha), 말벡(933 ha) 순이고,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7,567 ha), 소비뇽 블랑(6,673 ha), 세미용(1,860 ha), 리슬링(286 ha) 순이다. 레드 와인에 비해 화이트 품종은 다소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서늘한 기후지역의 포도원 개발과 함께 그 질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레드 품종은 시라와 까르메네르가 칠레의 다크 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시라는 재배 경험이 일천하긴 하지만(* 1996년에 단지 19 ha만이 재배됨) 칠레의 야심적인 와인메이커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품종으로 Aconcagua, Colchagua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몬테스가 내놓은 'Folly' 와인의 탁월한 품질은 최고급 시라 와인 생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까르메네르는 과거 1994년까지 메를로 품종으로 오인되어 왔던 품종으로 현재 Maipo, Rapel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데 최적의 재배지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단일 품종의 와인으로도 생산되며 블렌드 와인으로도 점차 활용되고 있다.

 

2001년 빈티지의 'Actual'은 까르메네르 40%, 까베르네 소비뇽 35%, 시라 25%의 독특한 블렌딩으로 만든 고급 와인인데 까르메네르를 기반으로 창의적인 블렌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한편 스페인에서 들여온 오래된 저급 품종인 빠이스(Pais)는 재배 면적(15,000 ha)이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도 까베르네 소비뇽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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